GS건설의 매출증가세는 건설업종 내에서도 단연 압도적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이 1조20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동원증권은 올해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이 4조7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은 향후 꾸준히 늘어 2007년에는 5조172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외형성장은 탄탄한 관계사 수주물량에서 비롯됐다. 다른 건설사의 경우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투기 규제정책으로 어려움이 커졌지만 이 회사는 관계사 수주를 통해 실적에서 차별성을 보인 것이다. 1분기의 경우 LG필립스LCD의 파주 7세대 라인의 공사에 힘입은 바가 크다. 2분기에도 외형 확대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 등 LG그룹과 GS그룹 관련 수주 물량이 대기 중이다. 해외 수주도 증가세에 있다. 1분기에 4000억원의 카타르 플랜트 공사를 따낸 것을 시작으로 올해 수주 물량이 9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9.6%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 해외 토목 부문 연간 매출에서도 민자SOC(사회간접자본) 사업 강화로 전년 대비 38.6% 증가한 8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최근까지 계속 2만5000~3만원대에서 횡보를 반복했다. 외형 성장에 비해 수익성이 답보상태에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대한투자증권 정홍관 연구원은 "매출비중이 27%에 이르는 주택부문의 성장둔화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GS그룹으로의 계열분리와 관련된 마케팅 비용,기술개발비 등 비용증가 요인도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둔화된 수익성이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원증권 이선일 연구원은 "수익성 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턴키관련 기술개발비가 1분기에 지나치게 집중된 경향이 있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