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립국가연합(CIS)을 포함한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2007년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의 CIS지역 대표인 안성덕 상무는 11일 "LG는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지난해 6%의 점유율로 4위에 머물렀다"고 밝히고 "올해는 300만대 이상 팔아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18%로 높여 3위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상무는 또 "LG 가전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활용해 브랜드 위상을 높이면 2007년쯤에는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이를 위해 휴대폰 제품군을 단가 25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급 위주로 재편할 계획이다. 안 상무는 "LG 브랜드는 지난 6년간 러시아에서 '서비스 만족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며 "올해 러시아 시장 특성에 맞춘 휴대폰을 30종 이상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CI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포츠카폰'(모델명 LG-M4410),'가라오케폰'(LG-F2300),'GPRS 카메라폰'(LG-C3400) 등 MP3 기능을 갖춘 고급 뮤직폰 3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새로 나온 제품은 모두 안테나가 내장돼 있는 인테나폰이다. 이 가운데 '스포츠카폰'은 유럽식(GSM) 이동통신 기술을 채택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주력 제품으로 스포츠카 디자인에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라오케폰은 PC에서 음악 파일을 내려받아 재생하면 액정화면(LCD)에 가사가 표시되는 점이 특징이다. GSM·GPRS 전용 'LG-C3400'모델은 디자인이 단순하고 MP3 기능이 탑재된 제품으로 CIS의 뮤직폰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모스크바=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