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한국 경기의 조기회복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월간 경제동향 자료에서 4월중 수출이 IT 관련 품목의 수출 둔화와 지난해 수출호조에 따른 기술적 반락 등의 원인으로 증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유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경기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동남아국가들의 교역량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대외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내수관련 지표들은 장기간의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KDI는 밝혔다. KDI는 도소매판매액지수가 내구재의 지속적인 증가세 유지 등으로 9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됐으며 서비스업활동지수도 증가해 상품소비와 더불어 서비스소비도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설비투자 과련지표들이 컴퓨터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건설투자관련 지표들도 선행지표들을 중심으로 4.4분기 이후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KDI는 소비자 및 기업의 체감경기 개선추세도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의 경기전환시기를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3개월연속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동철 연구위원은 내수에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상반기내 저점 통과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