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향악계의 가장 큰 행사인 '2005 교향악축제'가 31일부터 6월3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5개월 간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예술의전당 음악당 재개관 페스티벌의 첫공연이다.


올해의 주제는 '교향악,그 하나됨을 위하여'.주제에 걸맞게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전국 20개 교향악단,2천여명의 연주자가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매년 10여단체 정도의 교향악단이 참가한 것에 비하면 규모가 2배 정도 커졌다.


올해는 처음으로 공개 오디션을 통해 협연자를 선발한 점이 특징.23명의 협연자중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연주자가 10명에 달한다.


선발된 협연자는 김나영 손은정 하상희 한기정(피아노),김혜란 김혜정 이혜정(바이올린),김호정 최정주(첼로),김용원(첼로) 등으로 어렸을 때 유학을 떠났거나 외국에서 대학원학위를 딴 연주가들이다.


예년에 비해 레퍼터리가 다양해진 점이 또 다른 특징이다.


모차르트,베토벤 등 잘 알려진 음악가 중심에서 벗어나 시벨리우스,브루크너,말러가 작곡한 난곡들이 중앙 교향악단은 물론 지방 교향악단의 연주목록에 올라 있다.


부루크너 교향곡의 경우 코리안 심포니는 7번,수원시향은 3번,포항시향은 4번,제주시향은 5번을 각각 연주키로 해 좀처럼 듣기 어려웠던 브루크너의 교향곡을 연이어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벨리우스의 교향곡도 대전시향(2번),충남교향악단(1번) 등이 연주한다.


1989년 첫선을 보인 교향악축제는 지난 16년간 241회의 공연동안 모두 26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오케스트라 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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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