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시에,미-중국 경기순환 '終局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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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은 경기 하강기때 자국의 상황을 보다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적 게임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10일 모건스탠리 앤디 시에 분석가는 통상 비지니스 사이클의 역풍은 경직된 노동시장과 임급 상승 압박이었으나 현 세계경제 앞에는 고유가발 인플레 우려감과 미 경상적자라는 비정상적 난관이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고유가 인플레는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긴축 정책을 종용하고 있으며 미 경상적자는 외환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
그는 "이같은 경기 불안기에 미국내 일부 경제전문가와 경쟁력없는 산업,전략 집단의 관심이 위안화 절상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경기 감속의 큰 짐을 중국이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섬유등 산업측 관계자들은 사업실패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
특히 워싱턴내 일부 군사-정보 집단이 중국 경제의 급성장을 도전으로 의식하던중 이라크 문제가 안정을 찾자 중국으로 눈길을 돌려 견제구를 날리는 것이라고 설명.
시에는 "미국의 무역보복 운운은 수사적 표현일 뿐이다"고 지적하고"중국보다 미국이 먼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교역과 관련있는 미국 기업들의 노동자수가 1천만명에 달하고 S&P500기업들의 순익 15%는 중국제품에 의지하고 있다고 설명,중국 무역 제재는 미국 경제 악영향과 증시,부동산에 부정적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관심은 중국의 과열 투자가 꺾어야 유가와 원자재가 급락하고 이는 미국의 수입물가를 낮춰 무역적자폭이 축소된다는 논리로 결국 중국 투자의 경착륙만이 목적 달성에 적합하다고 지적했다.이 상황에서는 인플레압력 해소-달러강세 등 아시아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경기하강기임에도 미국 성장률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연준은 금리 인하 여력을 다시 확보,주택시장 버블을 끌고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이 먼저 금리를 올려 소비를 식히면 자연스럽게 무역적자는 줄어들게 되고 중국으로 핫머니 유입까지 자제,사이클 바닥기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성장을 유지시켜야 하는 게 중국의 관심이라고 밝혔다.
시에는 "이처럼 위안화 절상론 이면에는 비지니스 사이클 하강기 대응 방안에 대한 양국의 상이한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며"그러나 중국은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고 버틸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올려 글로벌 비지니스 사이클이 식을때까지 기다리는 지연 전술이 가장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위안화 수익률이 미국보다 낮아 채권을 발행해 달러를 흡수하는 불태화 정책 여력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동산 버블의 경우 자본차익세 도입등 행정적 긴축을 통해 조절 가능하며 막대한 외환보유고에 따른 중국의 국제금융시장 영향력은 사이클 하강과 핫머니 유입 중단시 충격을 흡수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