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상태에 들어갔던 증시가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을 계기로 추가하락의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다. 견실한 고용 증가가 '미국의 경기 둔화는 일시적인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는 여전히 강하다. 미국은 유가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50달러선까지 치솟았는 데도 1분기 잠재성장률 수준인 3%대의 성장을 했다. 이는 6%에 달하는 개인소득 증가와 기업들의 견실한 이익 증가 덕분이었다. 또 10년간 지속된 정보기술(IT) 투자효과로 높은 생산성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한몫 했다. 하지만 미국 고용시장의 활기가 소비자 신뢰와 소득증대로 이어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또 수급측면에서 예탁금이 9조원대로 내려앉았고 아시아시장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의 자금유출도 지속되고 있어 체력이 약하다. 북핵문제,달러 약세가 여전하고 5월 춘투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금은 지수보다 종목에 초점을 두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제조주보다는 IT주,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중심으로 종목을 압축해 장을 따라가는 것이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