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 "한국 국가경쟁력 22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문경영인의 역량 강화와 시장구조 성숙 등으로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4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정치가와 행정관료의 경쟁력은 32위에 머물렀고 근로자의 경쟁력은 61위로 22단계나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정책원구원과 국가경쟁력연구원이 발간한 'IPS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전세계 66개국 중 22위를 차지해 보고서 발표이후 처음으로 3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65.67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아시아 국가중에서는 홍콩이 10위를, 일본이 19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이 지난해 32위에서 2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지난해에 비해 '물적요소'에서는 상승세를 보였고 '인적 요소'에서도 '기업가 및 전문가'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 최근 수년간의 하락에서 벗어난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문별로는 기업가의 경쟁력은 지난해에 비해 5단계 상승한 11위, 전문가의 경쟁력은 3단계 상승한 1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수요여건은 18위, 인프라 등 지원산업은 22위, 정치가 및 행정관료 32위, 경영여건 32위로 중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또 근로자의 경쟁력은 61위로 22단계나 추락했고 생산요소조건은 57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조 교수는 "'저비용 고효율'의 산업구조를 탈피해 제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면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덴마크에 이어 세계 5위까지도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제활동에서 전문경영자와 기술자를 비롯한 전문가 그룹의 비중을 높이고 한국의 시장구조를 보다 철저한 경쟁지향적 체제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반면에 '저비용 고효율'의 저원가 전략으로 국가 및 산업전략을 추진하면 중국, 인도 등 개도국과의 경쟁속에서 경쟁력지수는 34.38로 낮아져 최악의 경우 57위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공동연구자인 문휘창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IMD, WEF 등의 국가경쟁력 연구보고서는 크기와 경쟁력이 다양한 국가들의 경쟁력을 1등에서 부터 60등 또는 80등까지 획일적인 순위로 평가하고 있다"며 "명확한 분석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교수는 또 "IPS보고서는 이러한 문제가 있는 방법론을 통해 도출된 순위를 바탕으로 각국 정부가 범하기 쉬운 정책수립시의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IPS 국가경쟁력 보고서'는 전세계 66개국을 대상으로 8대 부문 275개 변수를 적용해 국가 순위를 매기게 됩니다.
이 평가모델은 물적요소 4개 (시장수요, 인프라 등 지원산업, 경영여건, 생산요소)와 인적요소 4개(기업가, 전문가, 정치가 및 행정관료, 근로자)등 8개로 이뤄졌으며 국내외 통계자료와 전세계 KOTRA 해외무역관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됩니다.
한편, 오는 12일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에서도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