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랜만에 외국인들이 사자세로 돌아서는 등 꽉막힌 수급 난맥에 숨통이 트이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세적인 수급 호전으로 보기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앵커1) 먼저 외국인들의 매수전환등 증시주변에 수급호전 기미가 보인다구요? 지난주는 지수상으로나 투자주체별 매매동향면에 있어서도 의미가 있는 한주였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에 웅크려 있던 국내증시가 국내외 경제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900선 지지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형성했구요. - 900선 지지 신뢰감 형성 - 외국인 순매수 전환 (주간단위 480억 매수 전환) - 연기금등 기관 사자세 지속 주초반까지만 해도 연일 매도공세를 펼쳤던 외국인들이 지난주말 1300억원이 넘는 사자세를 보이는등 주간 매매단위로 480억이상 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을 수급상 가장 긍정요인으로 꼽고 있다. 또 그동안 현,선물간 스위칭 매매로 유가증권시장의 급락폭을 넓혔던 기관들도 전주에 이어 1600억원이상 사자세를 이어갔구요. 특히 연기금과 보험등 주요 기관들이 5월들어 연일 소폭이나마 매수세에 나서고 있다는 점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앵커2) 외국인들이 큰 폭의 사자세로 돌아선 것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it주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구요? 최근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바로 증시 대표주에 대한 꾸준한 러브콜이다. 특히 그동안 충분히 조정을 거친 종목 중에서 it주에 대한 매수강도가 돋보이는데요. (5월 첫째주) (단위:원) 종목 / 순매수 삼성전자 704억 SK텔레콤 190억 KT 148억 LG필립스LCD 44억 실제로 외국인들은 5월들어 삼성전자를 700억원이상 사들이면서 오랜만에 매수 1위 종목에 올려놨구요. sk텔레콤과 KT, LG필립스LCD등 주요 IT주를 잇따라 상위 매수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또 이와함께 국민은행과 KT&G등 내수주들도 매수해 대형IT주등 낙폭이 컸던 대표주를 한 축으로 하면서 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내수주 위주로 매수강도를 높였다는 분석이구요. 무엇보다 IT주에 대한 향후 실적호전 기대감, 특히 IT에 대한 하반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점이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앵커3)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석달 연속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사자세가 돋보인다면서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외국인들의 코스닥 러브콜 행진은 석달연속 지속됐구요. (단위:원) 구분 / 매수금액 2월 752억 3월 712억 4월 1,400억 특히 지난달에는 거래일수로 이틀을 제외하곤 전부 사자세로, 4월 한달동안에만 누적 매수규모가 1400억원, 석달 합치면 2900억원에 달하고 있다. - 업종 지배적 위치 확보 - 고배당, 현금성자산 중요 -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 외국인들은 단기적인 시세차익 목적보다는 업종 대표 종목과 배당성향이 높고, 현금성 자산이 많은 저평가된 중소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원) 종목 / 매수금액 NHN 368억 에이블씨엔씨 199억 엔터기술 150억 휘닉스피디이 124억 실제로 지난달 NHN주식을 360억원이상 사들이면서 매수 상위에 올렸고, 에이블씨엔씨와 엔터기술, 휘닉스피디이등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결국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반기 IT주에 대한 긍정적인 경기전망이 외국인들의 사자세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앵커4) 하지만 수급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 위해선 좀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구요? 외국인 매수전환등 수급호전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만 수급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종목별 엇갈림 매매 여전 - OECD경기선행지수 불확실 - 뮤추얼펀드 신흥시장 이탈 - MSCI 대만 비중확대 여파 먼저 업종별, 종목별 엇갈림 매매 현상이 여전히 뚜렷한데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을 촉발시켰던 OECD 경기선행지수 등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이구요. 특히 뮤추얼펀드의 신흥시장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아직까지 대만 MSCI비중확대 여파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등이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향방을 오리무중 속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기관들 역시 900선 초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를 보이지만 950선에 다가서면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구요. 무엇보다 최근 기관들의 순매수 전환 역시 본격적으로 현물시장에서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기 보단 프로그램 매매가 일시적으로 순매수 우위로 돌아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수급호전을 논하기엔 아직도 지켜보고 넘어야할 산이 많다. (앵커5) 마지막으로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을 짚어주신다면? 지수상 지난 3월 중순~4월 중순 중요한 지지선인 940~950선을 돌파하기 위해선 추가 모멘텀이 확보되거나 거래가 좀 더 활기를 띠어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수급상 박스권 상단에 안착하기 위해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최소한 지금보다 각각 20-30%씩 늘어나야한다는 지적이구요. 일단 목표치를 60일선이 위치하고 있는 970선에 두고 고용동향등 경제지표와 수급동향을 동시에 주시하는 신중한 자세한 필요한 시점이란 분석이다. 또 여전히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과 북핵문제등이 불확실한 증시변수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현 지수대에서는 공격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시 저가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중론이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