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환율의 단기 반등 기대로 반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64억달러로 3월말에 비해 9.3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간 이어진 외화예금 감소세가 멈춘 것은 기업 들이 4월 중순 이후 환율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화예금은 작년 10월말 218.5억달러로 최고를 기록한 후 지난 3월말까지 63.8억 달러가 감소했으나 4월들어 수출업체들의 수출영수대금 예치, 수입업체들의 수입결 제자금 조기확보분, 일부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으로 외화예금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외화예금이 전체 외화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월말의 79.7%에서 81.1%로 늘어난 반면 개인외화예금의 비중은 3월말 20.3%에서 18.9%로 줄었습니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 예금이 4월중 12.2억달러 증가한 135.0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엔화.기타통화예금은 각각 1.2억달러와 1.7억달러 감소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