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재벌 총수와 잇따라 독대를 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월 강신호 전경련 회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재계의 의견을 청취한 이후, 3월 중순 리움 박물관을 방문해 이건희 삼성 회장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3월 하순에는 청와대에서 구본무 LG 회장과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특히 노 대통령과 구 회장의 만찬은 별도의 배석자 없이 부부동반으로 2시간 가량 진행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4월 중순 터키 순방 때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단독으로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4대 재벌 중 아직 독대를 하지 못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곧 만남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석탄일 직후인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토론회’에는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부와 재계의 화해 무드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