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인 '배당주 펀드'가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배당주 펀드는 주요 유형별 수익률 부문에서 상위권을 휩쓸면서 투자자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주식 편입비율이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형' 펀드 중 최근 6개월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5개가 배당주 펀드였다. 미래에셋투신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 배당주식1',신영투신의 '신영 비과세 고배당주식형1',세이에셋자산운용의 '세이 고배당주식형',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 블루칩배당주식C' 등의 배당주 펀드들이 단적인 예다. 이들의 6개월 수익률은 19~23%에 달하면서 상위 3~6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영 비과세 고배당주식형1'과 '세이 고배당주식형'은 1년 수익률이 41%와 40%로 1,2위다. 주식과 채권에 함께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도 마찬가지다. 주식 편입비율이 30% 미만인 '주식 저편입형'의 경우 랜드마크투신의 '랜드마크 1억만들기 고배당혼합1'이 최근 6개월간 12.10%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10개 중 5개 펀드가 배당주 펀드였다. 이 같은 배당주 펀드의 두각은 최근 증시 조정 과정에서 약세장에 강한 배당주의 진가가 발휘된 때문으로 보인다. 고배당주는 높은 배당수익률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강하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저금리 고착화로 배당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작년 이후 배당주들이 잇따라 재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은행 금리 이상의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는 지금이라도 배당주 펀드를 투자 대안으로 삼을 만하다고 권하고 있다. 다만 배당주가 이미 상당히 오른 만큼 최근 6개월~1년 동안의 고수익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