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中부동산펀드 나온다..KTB, 이달중 200억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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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시장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KTB자산운용 고위관계자는 6일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 근처 신축 아파트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 상품의 설계를 마무리했다"며 "이르면 이달중 국내 최초로 중국 부동산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2백억원 규모로 설정되는 이번 중국 부동산 펀드는 일반인에게는 판매되지 않고,기관투자가들을 개별 접촉해 투자자를 모으는 사모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관계자는 "한국 건설사가 시행사로 참여해 중국 회사에 공사를 맡긴 아파트 신축 현장에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여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소 투자수익률을 연 12%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펀드 출시를 위해 6명으로 구성된 부동산펀드팀이 오랜 기간 시장조사를 벌였다"며 "중국 부동산 시장은 한국의 1980년대 상황과 비슷해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도 연내 여러 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외국 부동산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해외펀드를 편입하거나,해외 부동산회사에 투자하는 이른바 '펀드 오브 펀드' 개념의 중국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은 있었지만,중국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펀드는 지난해 6월 선보인 이래 연 평균 7~8%의 고수익을 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KTB자산운용측은 "국내 부동산펀드는 지금까지 1조2천~1조3천억원 가량이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 높은 부동산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시장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