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고강도 차세대 금속재 개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고강도-고연성 비정질 나노복합 재료가 개발되었다. 이번에 개발된 비정질 나노복합 재료는 어떤 것인가?
기자>>
단단하지만 고무공처럼 튀어 오르기도 하고 잘 늘어나는 신개념의 금속재료이다. 단단하고 탄성이 높아 방탄복, 장갑차소재 골프채 등에 주로 쓰이는 차세대 금속소재이다.
비정질(非定質) 금속재료의 쉽게 부러지는 단점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비정질 금속재료는 구리와 철 등 금속을 녹인 뒤 순식간에 냉각시켰기 때문에 금속과 달리 액체처럼 원자 구성배열이 불규칙하다. 때문에 액체금속(리퀴드 메탈)이라고도 불린다.
강도와 탄성이 높은 대신 쉽게 부러져 취약했다. 이번에 개발한 신재료는 이 같은 단점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강도와 탄성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면서 쉽게 부러지는 성질을 3배이상 줄였다.
철강보다 두세배 강하지만 늘어나는 성질은 8배나 높아 쉽사리 부러지지 않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에릭 플러리 박사팀은 고려대 이재철 교수팀,포항공대 이병주 박사팀과 함께 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개발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개발된 신소재는 앞으로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가?
기자>>
이번에 개발된 신재료는 강하지만 부드럽다는 특성 때문에 이미 골프채와 휴대전화
노트북 외장재에 사용됐다.
압력이나 충격을 견디는 능력이 우수하면서도 녹는점은 훨씬 낮다는 것이 신소재의
또 다른 장점이다.
400도 정도의 열만 있으면 딱딱했던 상태가 부드럽게 변하기 때문에 복잡한 형태로도 가공이 쉽다. 따라서 생산 비용도 크게 저렴해진다.
플러리 박사팀은 앞으로 이번 구리를 재료로한 액체금속 외에도 철 등 다양한 금속으로 액체금속 개발 범위를 늘려갈 계획이다.
철보다는 2∼3배 강하지만 쉽게 부러지지 않아 차세대 금속 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특히 초소형 정밀부품과 방위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항공기제작 등에 친환경 나노소재 응용이 가능해 고부가 산업에 폭넓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신소재 시장은 국내에서만 자동차산업 등 등 기계수송 분야를 비롯해 스포츠용품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어 2010년에는 약 1조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재료를 국내와 미국 등 국내외에서 원천 특허를 출원하고 연구결과를 과학전문 저널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와 악타 메테리알리어 등 15편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는 소재를 포함한 모든 물리학적 연구결과를 가장 먼저 소개하는 연구 논문집이다.
앵커>> 정부가 차세대 유망기술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나노기술은 어떤가?
기자>>
정부는 21세기 신산업 혁명을 주도할 나노기술을 국가전략 기술로 선정하고 2001년 7월 나노기술 종합발전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나노기술 종합발전 계획으로 2010년 나노기술 선진 5대국 진입하고 10개 이상의 최고 기술 확보하기 위해 1조 48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올해 나노기술 분야에만 26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해마다 30~40% 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생명공학과 나노기술, 정보기술 등 미래유망 기술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나노기술의 경우 독립적인 기술 영역이라기 보다 정보기술 생명공학 환경과학 우주과학 등 여타 기술과 융합할 때 시너지 효과가 반영돼 새로운 기술영역을 만들어 낸다.
때문에 본격적인 산업화는 10년후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16일에는 한국과학기술원 내에 나노종합팹센터가 2002년 착공 3년만에 준공돼 전국 5곳의 나노 종합팹센터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국내 나노 기술력은 세계기술 평가센터의 상대기술력 분석 결과 선진국의 약 25% 수준이며 벌크 나노소재, 나노 소자분야에서는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신소재 기술 개발로 나노기술의 응용처가 보다 확대되고 실생활에도 깊숙히 파고들 전망이다.
최윤정기자 yjchoi@wowtv.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