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원자로가 세계 최대 원자력발전 설비시장인 중국으로 첫 수출된다. 두산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5일 "중국 저장성 전력청이 발주한 친산 원자력발전소 2단계 증설 프로젝트 국제입찰에 중국 제1중형기계창(CFHI)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0만kW급 원자로 2기 공급권을 따냈다"며 "세계 유수의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산 원자로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엇보다 세계 최대 원전 설비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시장을 뚫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로란 발전용 핵연료를 넣는 용기로 원전설비의 핵심 설비다. 핵연료는 원자로에서 핵반응을 일으켜 고온의 열을 발생시키고 그 열이 만들어낸 수증기가 발전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두산중공업은 "구체적인 수주 금액은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이번에 수주한 원자로 2기는 국내 고리 원자력발전소급으로 가격은 최대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고속 경제성장으로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