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섭 녹십자 회장이 호르스트 쾰러 독일연방 대통령이 수여하는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허 회장은 2000년 한독협회 회장을 맡아 한독포럼을 창설하는 등 한·독 양국 간 교류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4일 서울 성북동 독일대사관저에서 훈장을 전달한 미카엘 가이어 주한 독일대사는 "허영섭 회장이 독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으로 양국간 협력 증진에 이바지했다"며 "특히 2002년부터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한독포럼은 양국간 경제·산업·과학기술 교류와 현안 문제를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후 1964~70년 독일 아헨공대에서 공부했으며,200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아헨공대에서 독일 대학이 최고의 영예로 여기는 '명예 세너터'에 추대됐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