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인탑스가 실적 기대감과 높은 배당성향을 앞세워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굿모닝신한 동원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인탑스를 '매수' 추천했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좋았다는 호평 속에 2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살아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올들어 대부분의 휴대폰 부품주들이 실적 부진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인탑스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분기에도 실적 호전 예상 증권사들은 인탑스의 실적 호전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주력 모델 중 단가가 높은 슬라이딩 폰 납품이 증가해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데 이어 평균 판매단가도 높은 편이어서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동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휴대폰 부품주들의 전반적인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탑스는 실적 호전에 비해 주가가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2분기와 3분기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며 "12.8%를 기록했던 1분기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부터 수출 모델에 적용될 내장용 안테나인 '인테나'가 얼마나 실적에 기여할지도 관심이다. 하지만 높은 삼성전자 의존도가 주가의 걸림돌이란 지적이다. 전체 매출의 99%가 삼성전자에서 발생하는 '단일 수요처 리스크'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아왔다는 분석이다. 인탑스는 삼성전자에서 납품받는 전체 휴대폰 케이스의 30%를 공급한다. ◆주가 여전히 낮은 수준 이 같은 실적 기대감에 비해 주가는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인탑스에 대해 "올해 추정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가 5.4배로 낮다"며 목표가를 2만6천8백원으로 8.5% 높였다. 이 증권사는 또 올해 예상 배당성향이 20%로 높아 배당주로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누리증권도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내 제1벤더(납품업체)라는 점이 점차 장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2만9천9백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동원증권과 메리츠증권도 목표가 2만8천원과 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날 종가는 0.93% 오른 2만1천8백원으로 증권사 목표치보다 20∼35% 가량 낮은 수준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