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잠재적 대권후보로 꼽히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3일 한나라당의 4.30 재.보선 `압승'을 축하하는 글을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 관심을 모았다. 이 시장은 `한나라당의 승리를 축하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번 재.보 결과는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중간평가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나라당은 더욱 겸허한 자세로 국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가운데 국민의 편에 서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분발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특히 당내 대권주자 자리를 놓고 잠재적 경쟁자라 할 수 있는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공'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장은 "어려웠던 지난해 4.15 총선에서와 같이 이번 4.30 재.보선에서도 박 대표의 헌신적인 노력이 한나라당의 승리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박 대표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라이벌'에 대해 매우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 시장은 "오늘의 승리가 정권을 되찾는 영광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글을 맺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