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가만족도 조사에선 연령이 높을수록, 자영업자일수록, 대도시 거주자일수록 국가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특히 오랜 내수경기 불황, 고용불안, 행정수도 이전 등의 현안이 고스란히 불만족 계층을 낳았고 정치분야에선 세대간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조사를 주관한 지용근 글로벌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는 세대간, 소득계층간, 지역간 갈등구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정부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집단들을 배려하는 정책들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문제가 불만족 주요인 우선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 38.3인 국가만족도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낮아져 50세 이상에서는 33.1까지 떨어졌다. 이는 젊은층이 사회체제에 부정적이라는 사회통념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50세 이상은 경제분야 만족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두드러지게 낮았다. 50세 이상의 경제분야 만족도는 가계소득(50세 이상 31.4,20대 45.1),정부정책(35.5,49.7),물가(22.7,30.5) 등 거의 전 항목에서 20대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오륙도(56세까지 근무하면 도둑)''사오정(45세 정년)' 등의 정년단축 풍조에다 저금리로 인해 은퇴한 이자생활자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년층은 정치 만족 반면 사회분야에 대한 만족도는 50세 이상이 20대보다 대체로 높았다. 사회복지에 대한 만족도도 50세 이상의 경우 38.1로 20대(33.5)보다 높았으며 문화.예술분야에선 50세 이상(49.8)이 20대(45.5)보다 만족도가 소폭 높았다. 정치분야에서는 연령별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만족도는 모든 세대 가운데 유일하게 20대만 51로 기준치(50)를 초과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젊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당선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자영업자들은 불만족 응답자 직업별로는 자영업자들의 국가만족도가 34.1로 여타 직업군에 비해 낮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경제분야 만족도에선 자영업자(33.49)가 기타.무직자(33.54)보다도 낮았다. 이는 장기 내수불황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계층이 자영업자들이기 때문이다. 소득 수준별로는 고소득일수록 경제분야 만족도가 높았고,저소득층일수록 정치분야 만족도가 대체로 높았다. ○서울.대구 경북시민 만족도 최하위 시.도별 국가만족도 평가에선 대구 경북(33.7)과 서울(34.7)시민들의 만족도가 낮았다. 대구 경북의 경우 정치적 소외감이 주되게 작용했고 서울은 '신행정수도 건설(현재 행정도시건설)'계획에 대한 반발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