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딩투자증권에 대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브릿지증권 대주주들이 매각 관철을 위해 금융당국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유 미혜 기잡니다. (본문) 브릿지증권의 지난 2일 공시 내용입니다. 짤막하게 두 문장에 지나지 않지만 내용은 단호하고 간단합니다. 리딩투자증권으로 매각이 합의된지 석달째에 접어드는 오는 13일까지 감독기관이 매각을 승인해 주지 않으면 회사를 청산하겠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말 현재 브릿지증권의 대주주 지분은 78%. 외국인 지분을 모두 더하면 80%를 넘습니다. 회사 해산을 추진한다면 주주총회 특별결의에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만큼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청산의 실익은 무엇일까? 매각에 비해 청산은 법적 절차 등으로 제법 시간이 소요되지만 대주주 입장에서는 최선은 못되더라도 차선감은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리딩투자증권의 브릿지증권 인수 가격은 천3백10억원. 매각 대신 청산을 택하더라도 이미 여의도 사옥과 을지로 사옥 처분을 통해 7백억원 이상 현금을 확보한 데다 거래소 회원권 시세만 3백억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독당국이 매각 인가를 미적거려 봤자 아쉬울 것은 없다는 배짱을 드러내 보인 셈입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결론을 내는 것은 어렵다며 외국인 대주주가 감독기관을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에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 길을 막으면 다른 길로 가겠다며 숨김 없이 투자금 회수의 욕심을 드러내고 있는 해외 자본 앞에 감독당국은 물론 증권가에서도 잔뜩 얼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유 미혭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