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아마추어 골퍼들이라 해도 '어프로치 웨지'(갭 웨지)를 갖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피칭웨지와 샌드웨지 사이의 거리가 남았을 때 유용하게 이용하곤 한다.


사실 피칭웨지와 샌드웨지의 풀스윙 거리는 약 30야드 차이가 난다. 피칭웨지로 풀스윙할 경우 1백10야드 정도 나간다면 샌드웨지는 80∼90야드 나가는 것. 그렇다면 어프로치웨지가 없는 상황에서 목표까지 95∼1백5야드 남았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피칭웨지를 들고 스윙을 작게 할 수도 있지만 이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어려운 얘기다.


풀스윙을 하되 다른 방법으로 거리를 조절할수 있는 길이 있으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피칭웨지와 샌드웨지 사이에서 망설여질 때 그립을 1∼2인치 짧게 잡는 방법으로 거리를 컨트롤할 수 있다. 평상시 그립에서 1인치 정도 짧게 잡으면 거리는 5∼6야드 차이가 난다. 2인치 짧게 잡으면 거리 차이는 10∼12야드에 달한다.


따라서 위의 예라면 목표까지 1백야드가 남을 경우 피칭웨지를 2인치 정도 짧게 잡고 풀스윙하면 거리가 맞게 되는 것이다. 스윙을 조정하지 않고 그립 길이만으로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면,그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