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수익성도 갖춰야 ‥ 아직 시장진입 초기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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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꾸준히 관심을 끌고 있는 바이오종목과 관련,성장모멘텀과 수익성을 확보한 업체가 투자유망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천기술을 확보해 기술수수료(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렉스진바이오 쎌바이오텍 마크로젠 등이 이 같은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줄기세포 테마와 중소형 제약주의 저평가 부각,항암제 관련주의 동반 강세 등으로 바이오·제약주가 급등세를 보이곤 했다"며 "국내 바이오산업은 시장 도입(초기)단계여서 성장성만 앞세운 투자과열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 형성 초기 단계
2일 코스닥시장에서 렉스진바이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코바이오텍 쎌바이오텍 씨티씨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주가 대부분 5% 이상 급등했다.
올들어 코스닥지수가 12.16% 오르는 데 그친 반면 바이오를 포함한 제약주는 45.41%나 올랐다.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향후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기업들의 연구 성과가 상업화로 이어질 경우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재료다.
하나증권 오만진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산업은 아직 기반이 취약하고 산업으로서 위상도 미약한 시장 형성 단계"라며 "정부의 투자확대 등으로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정부에서 지난해보다 17.8% 증가한 7천86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올해 국내 바이오산업 시장 규모는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앞으로 대기업의 투자유치와 고령화 추세에 따라 바이오 신약이 각광을 받으면서 오는 2010년엔 12조원대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 리스크 여전히 높아
바이오 관련 업체들은 주가 변동성이 큰 편이다.
호재성 뉴스만 나와도 테마를 이루며 급등락을 나타내곤 한다.
오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실적 모멘텀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투자처를 압축해야 한다"며 장기 유망 업체로는 원천기술을 갖거나 기술경쟁력이 앞선 기업들을 꼽았다.
건강보조식품업체인 렉스진바이오는 실적과 성장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다.
연말까지 대형 식품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이 예상되는 데다 투자업체인 미국 렉산이 개발 중인 항암제의 임상 2상 진입이 예상된다.
바이오식품 분야에서 쎌바이오텍,생물환경 분야의 씨티씨바이오,유전자정보 분석업체인 마크로젠,진단시약 업체인 에스디 등도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됐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바이오 관련 기업들은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회사들은 실적과의 연관성을 점치기엔 아직 일러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