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짜 위안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군사평론가 지만원(62)박사가 2일 "5,6월 미국과 북한 사이 전쟁이 날 확률이 90% 이상으로 본다"는 충격적 발언을 했다. 지 박사는 이날 오전 경인방송(iTV)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출발 ifm 상쾌한 아침'이란 프로그램에 출연,'노무현 대통령이 동북아 균형자론은 구한말 시대와 지금 형세가 비슷해서 나온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군사전문가로서 우선 김정일(대외정책)의 책임이 크고 다음으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일때는 미국이 동맹이 다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것이 '남한 인질론'으로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수 없게 하는 논리인데, 우리가 동맹보다 동족을 우선하고 있어 미국 어깨를 가볍게 해줘 북한을 때릴 수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균형자론은) 미국, 일본과 안놀고 우리보다 미개한 중국, 러시아랑 놀겠다는 것으로 굉장히 위험한 이야기"라면서 "외신은 북한핵에 대한 부시의 입장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보도하며 난리인데, 한국 언론이 안이한 생각만 쓰고 있고 한국만 모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 박사는 최근 조영남씨의 '일본 한수위' 발언 파장과 관련, "조영남씨와 저나 매장된게 똑 같으며 남의 말 이해 안하고 자기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교수형에 처하는게 아니냐"면서 "찬반 토론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데 이를 민주주의라 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가짜 위안부' 발언 파동과 관련, "나는 그런 이야기 한 적이 없다"면서 " 진짜 할머니가 있으며, 진짜 할머니중 강제로 끌려간 사람과 자발적으로 간 사람이 2대8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 우리가 먹힐만 하니까 먹혔다'는 발언이 지나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 "일본은 부국강병 정책을 하는 동안 우리는 궁중안에서 모략하고 귀양보내다 시간을 보냈다"면서 "예전이나 지금도 똑같고 남에게 먹힐 짓만 한다"고 비판했다. '사회적 비난을 감수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선, "무엇이 정의냐에 따라 살아왔다"면서 "지금까지 엄청난 불이익을 받았으며, 몸조심한다면 이런 얘기 안한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