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미국 셰브론텍사코로부터 15만5천㎥급 LNG선 4척(옵션 2척 포함),일본 해운선사로부터 동급 LNG선 1척 등 모두 5척의 LNG선을 10억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발표했다. 수주한 LNG선은 길이 2백85m,폭 44m의 크기로 오는 2009년 7월께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전기추진방식 엔진이 채택됐다. 전기추진방식 LNG선이란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1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형 LNG선으로 운항 도중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LNG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선박을 구동하는 방식이다. 이 선박은 기존 스팀터빈 LNG선과 똑같은 적재능력 및 항해속도를 내면서도 연료 소모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전기추진 LNG선 17척 중 11척을 수주,시장점유율이 65%에 이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셰브론텍사코가 향후 사업확장을 위해 20여척의 LNG선을 추가 발주할 계획이어서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건을 포함,현재 1백38척(1백26억달러)에 달하는 수주잔량을 기록하고 있다. 3년치 이상의 건조물량이다. LNG선 수주잔량의 경우 지난 2003년 9척,지난해 19척 등 모두 34척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