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적정 수준이상 평가절상되어 이같은 환율 수준이 지속되면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적정환율과 수출'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말 현재 실질실효환율로 측정한 균형환율 수준은 1달러당 1055원으로 실제 환율은 이보다 4.7% 고평가 돼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이 1천원 아래로 하락할 경우 경상수지의 적자 반전과 잠재성장률 이하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미 경상수지 흑자가 1월 38억7천만달러에서 2∼3월중에는 10억달러 내외로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원화 가치는 올들어 지난달 29일까지 달러화에 대해 3.3% 평가절상됐고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서는 각각 6.9%와 8.6%나 올라 수출 경쟁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환율 하락과 세계 IT경기 부진으로 IT제품 수출이 올 1분기에 5.5% 증가에 그치고 전체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2분기 38.9%에서 3분기 28.9%, 4분기 21.2%로 둔화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12.8%로 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올해 1분기 현대차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고 중소기업 수출 증가율이 3.9%에 그친 점을 보더라도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외환당국이 원화가치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