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지난달 29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주석간의 역사적인 국공(國共) 수뇌 회담에서 판다(熊猫) 곰의 대만 기증을 약속했다고 대만의 뉴스 포털 사이트 둥선신원왕(東森新聞網)이 2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대만인에 대한 중국의 선의와 롄잔 주석의 방중에 대한 예의의 표시로 세계적 희귀동물인 판다 곰의 기증과 함께 일부 대만 농산품에 대한 면세를 다짐했으나 정식 발표를 잠시 미루기로 했다. 양당 지도자 회담 직후 중국 측의 선물 제공 발표가 있을 경우 양안 적대관계 종식과 양안 관계 회복에 합의한 수뇌 회담의 초점이 흐려질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후 주석은 또 대만 중소도시 시장들의 방중을 정식 초청했으나 대만 시장들은 중앙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주저하고 있다고 타이중(臺中)현 펑위안(豊原)시 장이청(張溢城)시장이 밝혔다. 대만 향진시장연의회(鄕鎭市長聯誼會) 회장인 장 시장은 현재 향진 시장들이 학술이나 문화 행사 참가 명목으로 대륙을 방문하고 있으나 법적인 문제때문에 공식 방문은 주저하고 있다고 밝히고 조만간 연의회 간부 회의를 열어 당국에 대륙방문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