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가 내국인 출입 카지노 사업주체인 강원랜드[035250]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편지를 보내와 화제다. 춘천지검 영월지청 채제훈(蔡制勳.35) 검사는 진정, 고소 등 강원랜드 관련 수사를 담당하면서 보고 느낀점을 적은 편지를 최근 강원랜드 김진모 대표이사에게 보내왔다. 채 검사는 이 편지에서 "지난해 2월부터 호텔 시너 반입사건, 상해고소사건, 공문서 위조사건, 절도사건 등 각종 사건을 처리하면서 강원랜드 보안요원들의 든든한 업무수행 능력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채 검사는 김 대표이사에게 "윗 사람에게 칭찬을 받게 되면 더욱 열심히 하는 조직사회의 특성을 고려해 보안요원들이 더욱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을 수 있도록 각별한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채 검사는 "강원랜드는 도박중독, 가정파탄 등 여러가지 폐해가 있지만 강원도에서 가장 큰 기업이기 때문에 잘 운영돼야 할 기업"이라며 "이를 위해 수사대상으로만 생각하기보다는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적발해 고쳐주고 도와주어야 할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채 검사는 "강원도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깨끗한 자연환경과 순박한 사람들에게 반해 강원도에서 1년 연장근무를 희망했다"며 강원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이에대해 강원랜드 김 대표이사는 "사실 강원랜드는 설립이 후 계속된 진정, 투서 등으로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었으나 이번 편지를 계기로 투명하고 올바른 회사를 만들기 위한 임직원들의 마음가짐은 물론 조직정비에도 더욱 힘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b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