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승훈이 한, 일 팬들의 합동 생일상을 받고 감격했다. 4월 29일이 생일인 신승훈은 1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한국 팬클럽인 '후니 패밀리', 일본 팬클럽 '신포니' 등 3천명의 팬들이 마련한 생일 기념 팬미팅에서 축하를 한몸에 받았다. 또 신승훈의 일본 음반사인 도시바 EMI의 메인 디렉터 및 아사히 방송사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날 신승훈은 생일파티 초반 그간의 활동 모습을 보여주는 일본 활동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도시바 EMI '뮤직토크' 모습과 현지 인터뷰 영상이 나오자 한일 팬들은 큰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했다. 생일 파티에는 개그맨 유재석과 절친한 후배 김민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재석은 신승훈에게 팬들의 궁금증을 물어보는 '다섯자 토크'에 출연, 신승훈에게 '휴대폰 컬러링이 무엇인가', '성대 수술을 했나, 목소리 비결이 무엇인가' 등 궁금증을 물어보는 토크의 진행을 맡았다. 또 신승훈의 요청으로 노래방 기기의 반주에 맞춰 '아기 공룡 둘리'를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최근 영화 '종려나무 숲' 촬영을 마치고 거제도에서 올라온 김민종도 신승훈을 위해 노래를 선사했다. 프로듀서 겸 작곡가 김형석 역시 신승훈을 위해 평소 즐겨부르던 노래를 불러 팬들의 앵콜 요청을 받기도 했다. 팬들의 장기 자랑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마술, 개그 등 준비해온 개인기를 선보였고 이 무대가 끝난 후 신승훈은 직접 시상을 했다. 또 팬들은 와인 애호가인 신승훈을 위해 와인 냉장고 등 트럭 1대분의 선물을 준비했다. 이날 신승훈은 '널 위한 이별', '아이 빌리브', '그 후로 오랫동안', '수호천사', '처음 그 느낌처럼' 등 30여 곡의 노래를 선사, 팬미팅이었음에도 3시간 넘게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정성을 보였다. 신승훈은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였기에 여러 방송 프로그램들의 촬영 요청이 있었지만 정중하게 사양했다. 팬들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팬들에 대한 배려를 한껏 드러냈다. 팬들은 앵콜 무대 등 행사 일정이 모두 끝났음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아 신승훈은 이들을 위해 '두번 헤어지는 일'을 또한번 열창했다. 한편 신승훈은 8일, 7월 6일 일본에서 발매하는 데뷔 싱글 녹음 차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떠난다. 현지에서 뮤직비디오 및 재킷 촬영을 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