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03년 컬럼비아호 폭발참사 후 전면 중단된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재개 시기를 당초 5월에서 7월로 2개월 연기한다고 29일 밝혔다. 존 그리핀 NASA 국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우주왕복선 발사시 연료탱크에서 위험한 조각들이 확실히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디스커버리호 발사는 7월 13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NASA는 애초 디스커버리호를 5월 15일부터 20일 사이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주 우주왕복선 운행을 위한 검사와 엔지니어링 작업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발사를 5월 22일로 연기한 바 있다. NASA는 2003년 2월 컬럼비아호가 우주인 7명과 함께 공중폭발한 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한 뒤 안전성 검토작업을 해 왔으나 최근 우주왕복선 발사를 앞두고 다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컬럼비아호는 당시 대기권 재진입 시 연료탱크에서 떨어진 외부 절연체가 날개에 구멍이 내면서 폭발했으며 NASA는 초 냉각 연료가 채워진 연료탱크 표면에 얼음이 생성됐다가 발사 때 떨어지면서 위험이 초래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리핀 국장은 발사 연기는 발사시 생길 수 있는 파편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며 이것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재개를 위한 우리 접근 방식에 맞는 것이며 발사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ASA의 우주비행 담당 고위 관리인 빌 레디는 디스커버리호 연료탱크에 대한 추가 수리작업, 즉 가열장치를 추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디스커버리호가 발사대에서 내려져 발사체 조립창(VAB)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스커버리호는 발사되면 12일 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품과 교체용 부품 등을 공급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예정대로 7월 중에 발사되지 못하면 발사시기는 9월로 다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美 플로리다> AP=연합뉴스)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