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일(일반투자자는 3일)부터 공모하는 엠에이티는 반도체용 장비인 가스스크러버 전문업체다. 이 부문에서는 명실공히 국내 1위 업체다. 상장 업체 중에서 가스스크러버를 생산하는 아토와 유니셈, 케이씨텍 등은 이 제품 외에도 생산품목이 다양한 편이다. 엠에이티는 10여년간 가스스크러버 부문에서 한우물을 파며 쌓은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대만의 UMC 등이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하이닉스가 48.90%, 삼성전자가 26.09%였다. 회사측은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22.1%로 분석하고 있다. 매출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2년 35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2003년 67억원, 지난해에는 1백54억원 등으로 매년 2배로 성장해 왔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 2백50억원과 순이익 44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48.27%로 대체로 안정된 편이다. 다만 단일 아이템으로 인해 전방산업의 업황이 안좋을 경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최근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반도체 외에 LCD와 일반 사업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2천5백원. 일반인을 대상으로 30만5천주를 공모하며 공모 후 자본금은 29억원에서 37억원으로 늘어난다. 2년간 보호예수되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25.02%, 1년간 보호예수되는 우리사주조합지분 4.12%를 제외한 5백24만주(70.86%)가 유통가능 물량이다.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등 창투사 지분(54%)이 많다는 점은 상장 이후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