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약세 행진 속에 계절적인 틈새 테마가 단기적인 시장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들어 있는 ‘가정의 달’이란 점에서 상대적인 호재로 작용하는 업체들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이란 지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의 달인 5월 영화 여행 완구 등과 관련된 업체들이 단기 계절적인 테마를 이룰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5월은 물론 2분기 실적 향상이 점쳐져 주가 움직임도 가벼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우선 여행 관련 업체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다. 하나투어는 올들어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추세인 데다 어버이날 등에 힘입어 단기 특수를 누릴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가는 지수 하락속에서도 1.87%(4백원) 오른 2만1천7백50원에 마감됐다. 파라다이스도 중국과 일본이 5월초 ‘골든위크’가 단기적인 실적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어린이를 겨냥한 선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손오공 오로라 지나월드 등도 관심주로 꼽힌다. 완구제조업체 대장주인 손오공은 4,5월이 계절적인 성수기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JP모건증권은 손오공에 대해 “고가 완구시장 성장의 수혜업체”라며 “TV만화용 애니메이션 캐릭터완구쪽도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봉제)완구 제조업체인 오로라월드와 월트디지니 캐릭터를 국내에 수입하는 지나월드 등도 5월이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힌다. 영화 관련 업체도 주목된다. CJ엔터테인먼트 CJ CGV 등이 대표적이다. 영화배급업체인 CJ엔터테인먼트가 2분기에 ‘마파도’와 ‘달콤한 인생’ 등 영화흥행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친절한 금자씨’ 등의 향후 개봉작도 관심을 끈다. 이밖에 게임업체와 MP3플레이어 제조업체 등도 단기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주도주가 부재한 상태에서 계절적인 특수가 단기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움닷컴증권의 이승우 연구원은 “5월 엔터테인먼트주는 계절적인 재료에 힘입은 관심주”라며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경우 주가는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