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매출 소폭 증가 ‥ 무선인터넷 40% 성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텔레콤의 지난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이익은 두자릿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매출증가보다 이익감소를 우려한 매물로 하락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28일 1분기 매출액이 2조4천1백19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0.5%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천1백45억원,3천6백84억원으로 11.1%와 18.6% 감소했다.
회사측은 "매출액 증가는 새로운 성장 동인인 무선인터넷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무선인터넷 매출은 5천4백77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40% 급증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1%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무선인터넷 비중도 1분기에 25%로 매분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4천3백60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8.7% 감소했다.
회사측은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체 매출액의 18.1%를 차지,올해 연간목표인 18.5% 범위 내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했다고 덧붙였다.
가입자당 월 매출액(ARPU)은 4만2천5백57원으로 요금인하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SK텔레콤 하성민 CFO(경영지원부문장)는 "1분기가 이동전화 시장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목표 10조원의 24%를 달성했다"며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등 신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이익의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 1분기 실적에 대해 양종인 동원증권 통신팀장은 "시장 예측치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실적 자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해외투자와 위성DMB,WCDMA 서비스,3.5세대인 HSDPA 등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가 관건"이라며 "당분간 주가에 영향을 미칠 모멘텀(계기)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 주가는 외국인이 20만주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장중 오름세를 보였으나 막판 차익실현 물량으로 1.20% 하락한 16만4천원을 기록했다.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