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베트남에 정유공장과 천연가스 정제공장 등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SK㈜는 28일 베트남을 방문한 R&I(자원개발 및 해외사업) 부문장 유정준 전무가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과 석유개발사업 분야 등에서의 상시적인 교류·협력을 위한 '협력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SK㈜는 "앞으로 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SK㈜와 페트로베트남은 활발한 정보 교환 및 교류를 추진해 협력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위원회 내에 실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SK㈜는 현재 베트남에 △내수용 석유 유통 및 저장사업 △천연가스 정제 및 콘덴세이트 원유 정제공장 △정유공장 건설 및 공장 가동을 위한 운전기술 수출 등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SK㈜ 관계자는 "베트남 인구가 8천만명에 달하지만 정유공장이 하나도 없어 싱가포르와 한국 등으로부터 자동차용과 난방용 연료를 1백% 수입하고 있다"며 "해외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참여 형식으로 정유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유공장 1기를 건설하는 데는 2조∼3조원 규모의 엄청난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재원확보 방안도 동시에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최태원 SK㈜ 회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동행,베트남측과 정유공장 건설 등을 위한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