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후계자들 현장지휘 팔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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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빅3 기업의 2,3세들이 신규 사업을 주도하거나 현장경영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은 올 들어 경영 일선에 조용히 나서고 있다.
정 부사장은 주말인 30일 백화점 임원 및 간부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군 와부면 웅길산을 3시간 동안 산행한다.
이번 산행에는 백화점 부문 석강 대표와 이영재 부사장을 비롯 본부의 팀장급 간부 30여명이 전원 참석할 예정.수행원없이 수시로 점포를 방문하는 정 부사장이 간부들이 대거 참석하는 산행에 동참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정 부사장의 움직임과 관련,신세계 안팎에서는 "오는 8월 본점 재개발 후 예상되는 롯데와의 한판 결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자는 의미에서 산행을 결심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장남인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지난 1월부터 추진해 온 슈퍼 체인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장 5월1일부터 본점 식품부가 부가업무로 운영하던 현대하이퍼렛 1,2호점을 계열사 한국물류에 넘겨 슈퍼마켓 체인사업에 시동을 건다.
신규사업을 할인점 사업에서 슈퍼 체인사업으로 바꾼 데는 정 부회장의 영향력이 결정적이란 게 내부의 전언이다.
비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이 백화점 부문의 60%에 육박하는 만큼 신규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때가 됐다는 게 정 부회장의 판단.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할인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말 롯데마트 금천점을 전격 방문했던 그는 자신이 앞장서 수입한 일본의 인기 의류?가정용품 브랜드 '무인양품' 매장을 롯데마트 전 점포로 확산시킬 움직임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