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황, 사이판 전몰자 위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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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본 천황 부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숨진 일본군 전몰자를 위로하기 위해 오는 6월 27·28일 양일간 미국령 사이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천황이 과거 일제 식민지배 지역을 위령 목적으로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국과 중국 등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이후 이뤄지는 '위령 방문'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일본 언론들은 27일 이같은 천황 부부의 사이판 방문일정이 전날 각료회의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천황 부부는 지난 1974년 일본 정부가 건립한 사이판 북부의 '중부 태평양 전몰자의 비'를 찾아 헌화하고 미국측 위령비도 방문해 전몰자의 넋을 기릴 계획이다.
일본은 1차 세계대전 때 사이판을 점령했으며 2차 세계대전때인 1944년 7월 태평양 전쟁을 치르면서 이곳에서 '옥쇄'해 미·일 양측에서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
정지영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