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테크총집합' 시간입니다. 오는 7월부터 은행 수수료는 감독당국이 정하는 '원가산정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결정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최진욱 기자와 함께 은행 수수료 절약요령을 살펴보겠습니다. [앵커1] 앞서 잠시 언급했던 '원가산정 가이드라인'이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기자1] 금융감독원은 빠르면 7월부터 은행이 수수료를 산정할 경우 '원가산정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서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오르기만 하는 수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금감원은 4월초 서울대 경영연구소에 원가산정 표준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를 했구요. 연구용역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연합회 내부에 은행 원가회계 담당자를 중심으로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원가산정 표준안은 송금수수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자기앞수표 추심 수수료 등 소비자들이 많이 내는 수수료의 원가에 포함되는 범위와 원가산출 방식을 규정하게 됩니다. 은행들이 금감원이 제시하는 원가산정 표준안을 근거로 자체 원가산정에 나서면 소비자 이용빈도가 높은 일부 수수료의 경우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금감원은 소비자가 은행별 수수료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시되는 은행 수수료 종류를 대폭 늘리는 등 공시체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앵커2] 은행 고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은행별로 타행 송금 수수료를 살펴볼까요? 똑같은 서비스인데, 은행별로 혹은 시간별로 큰 차이가 난다면서요? [기자2] 은행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송금서비스 수수료가 은행별로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나고 있었습니다. (CG1) (타행 송금 창구이용시 수수료) 농협,산업 1,500원 국민,우리,기업 2,000원 신한,하나,외환 3,000원 10만원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때 부과되는 송금 수수료의 경우 은행 창구 이용하면 농협과 산업, 제주, 경남, 광주, 부산은행이 1,5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신한, 외환, 제일, 조흥, 하나은행은 3,000원으로 2배나 높았습니다.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나머지 은행들은 2,000원이었습니다. (CG2) (자동화기기 송금수수료) 마감전 마감후 산업 600원 600원 농협 800원 1,200원 국민 1,000원 1,600원 신한 1,300원 1,900원 업무시간 마감 전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송금 수수료는 산업은행이 600원, 제주, 경남, 광주은행과 농협이 800원, 대구은행이 9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지만 수협과 전북은행이 1,500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업무시간 마감 후 자동화기기 송금 수수료는 산업은행이 600원인데 반해 수협 2,000원, 전북은행 2,100원으로 무려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G3) (인터넷뱅킹 수수료) 외환 400원 신한,조흥,우리등 500원 국민,하나,대구 600원 인터넷 뱅킹 송금의 경우 외환은행이 400원, 하나, 대구, 국민은행이 600원이었으며 다른 은행들은 모두 500원이었습니다. 텔레뱅킹 송금 수수료는 국민, 대구, 부산, 외환, 조흥, 하나은행은 600원이고 다른 은행들은 모두 500원이었습니다. 반면 산업은행은 인터넷 뱅킹과 텔레뱅킹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었습니다. 10만원을 같은 은행 계좌로 송금하는 당행 이체 수수료의 경우에도 창구 이용시에는 800~1,500원, 마감 이후 자동화기기 이용시에는 400~1,000원(산업, 제일은행 면제)으로 은행마다 차이가 적지 않았습니다. 마감 전 자동화기기 이용이나 인터넷뱅킹, 텔레뱅킹을 이용한 당행 이체 수수료는 모든 은행이 받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3] 타행 송금 수수료를 살펴봤는데, 역시 똑같은 서비스인데도 은행별로 큰 차이가 나는군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수수료가 가장 낮다는 점도 재미있군요. 은행별로 이렇게 수수료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3] 금감원에서 '원가산정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낼 정도로 은행 수수료 원가가 천차만별이라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은행들은 현재 수수료가 원가와 비교하면 터무니 없이 낮다는 입장입니다만, 원가 자체를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지난해 한 시민단체와 함께 수수료 원가를 점검해보겠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만,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은행들은 내부적으로도 수수료 원가를 체계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또 은행별로도 똑같은 서비스에 대해서 차이가 나는 요인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앵커4] 그렇다면 이렇게 들쑥날쑥한 은행 수수료, 어떻게 해야 절약할 수 있을까요? [기자4] (CG4) (수수료 절약요령) -주거래은행 집중거래 -은행연합회 수수료비교 -영업시간내 업무처리 -인터넷뱅킹 사용 가장 쉬운 방법은 이 은행, 저 은행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한 은행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거래하는 것입니다. 은행도 우량고객을 잡기 위해서 다양한 우대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 방법은 수수료를 줄이는데 필수적입니다. 다음으로는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사용하면 은행별로 한 눈에 각종 수수료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방문을 해서 수수료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은행업무를 오후 4시30분 영업 마감전에 끝내는 것입니다. 마감전과 마감후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는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인터넷뱅킹을 사용하는것도 수수료 절약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네, 은행 수수료 절약방법까지 최진욱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