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딥 임팩트(Deep Impact) 예방한다.’
우리나라도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이나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을 직접 관측할 수 있는 우주과학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 사진 : 딥 임팩트를 관측하기 위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본격화 된다. 사진은 영화 '딥 임팩트'의 한 장면 >
한국천문연구원 지구근접체연구실 한원용 박사는 최근 호주 사이딩스프링 천문대에 지구접근 천체를 전문적으로 관측하는 무인 로봇 광(廣)시야 망원경을 설치,올 하반기 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NRL) 사업으로 수행됐다.
우리나라가 해외에 광시야 망원경을 설치한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이들을 연계하면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소행성과 인공위성을 관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한 박사는 “호주가 아침이 되면 남아공은 아직 밤이기 때문에 거의 연속적으로 밤 하늘 전체를 관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치된 광시야 망원경 장비는 천문연구원이 연세대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컴퓨터가 망원경 구동,관측시간 조절,관측자료 저장 등의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하면서 움직이는 천체를 발견하면 e메일을 통해 천문연구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소행성과 인공위성 뿐만 아니라 움직이거나 빛의 밝기가 달라지는 변광,변이 천체도 모두 관측할 수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