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갖고있는 워커힐 호텔 지분을 SK네트웍스에 현물출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인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연사숙기자? [앵커1] 어제 SK네트웍스 사장 간담회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죠? 최 회장이 SK네트웍스에 지분을 넘기는 이유는 어디 있습니까? [기자] 워크아웃 기업인 SK네트웍스의 채권단측에서는 워커힐 호텔 지분매각을 계속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제값 받고 팔기에는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최태원회장 워커힐 지분출연, MOU 명시 특히 최 회장의 지분 출연은 이미 2003년 9월 자구계획서를 제출할 때 포함돼 있던 사항이라 본인의 뜻과는 별개로 크게 문제될 소지가 없습니다. 채권단, 최 회장에게 경영책임 때문에 채권단측은 최 회장에서 일정 부분의 경영 책임을 지우면서 워커힐 호텔의 매각을 효율적으로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최 회장의 지분 출연 아이디어는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이 채권단에 요청하면서 본격화 되고 있는데요. 정 사장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워커힐 매각을 촉진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하지 않느냐. 방법은 최회장의 지분 40%를 SK네트웍스에 출연해야 하지 않느냐고 (채권단측에) 제안했다. SKN-워커힐 지분구도 최 회장이 SK네트웍스에 지분 40.7%를 출연할 경우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워커힐의 지분은 모두 50.38%로 늘어납니다. 정 사장은 "SK네트웍스가 워커힐의 지분을 10%밖에 보유하지 않고 있어 매각에 있어 주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최 회장의 지분출연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채권단측에서는 SK네트웍스의 워커힐 지분이 50%이상으로 늘어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 보다 좋은 조건에 팔 수 있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앵커2] 그렇다면 최 회장의 지분을 출연하는 방법은 어떤 형식인가요? [기자]출연하는 방식은 유상과 무상. 두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 유상출연안 현재 주 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SK측은 유상출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워커힐 지분 40%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유상출연 하고 그 가치만큼 SK네트웍스의 지분 약 2%가량을 최회장이 보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채권단 "유상출연 반대" 하지만 이렇게 유상출연 하는 방안에 대해 일부 채권은행에서 반발하고 있어 논란의 소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3] 논란의 소지가 남아있다고 했는데 왜그런가? [기자] 유상출연,최 회장에게 경영책임 부여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유상출연. 현물출자를 원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최회장에게 SK네트웍스의 2%의 지분을 주고 경영정상화에 책임을 부여하기 위한 것입니다. 법적으로도 이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인데요. 하지만 지난 2003년 SK그룹은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03년 MOU "계열사 지분 무상기부" 최 회장이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 SK계열사 지분 중 워커힐과 벤처기업 지분 일부를 무상기부 형태로 출연하겠다는 것이 당시의 약속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채권 금융기관들은 당초 약정을 깨고 유상출연 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4] 그렇다면 앞으로 워커힐 매각작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기자] 최 회장의 워커힐 지분 출연은 여러각도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SKN "헐값논란 배제, 주도적 매각필요" 정만원 사장의 설명대로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와 자본확충을 위해 워커힐 매각에 있어 좀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냐. 그래서 헐값 매각 논란을 잠재우고 네트웍스의 자본확충을 통해 부채비율 축소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K그룹의 대대로 ‘집’과 같은 존재를 팔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 사장은 “만약 워커힐을 팔지 않으면 귀책사유가 누구에게 있느냐를 채권단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SK에서 팔려고 했는데 안팔렸다면 용서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SKN의 워커힐 매각조건 워커힐 매각에 있어 부동산 가치 산정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SK측에서는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가 예상보다 빨리 돼 가고 있는 상황에 워커힐 매각을 위해 노력은 하되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팔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특히 SK네트웍스가 지분을 갖고있는 4개사에 대한 매각을 하지 않고도 경영정상화를 이룰 경우 워크아웃 졸업은 채권단의 판단에 맏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결국 여러가지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워커힐 가치평가 등이 매각 쟁점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 회장의 지분 출연을 계기로 워커힐 매각은 다시 화두로 떠올랐고 지분출연 방식과 가치평가 작업 등이 앞으로 매각에 있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5] 최태원회장의 워커힐 주식 출연과는 별도로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는 속도를 내고있죠? [기자]우선 SK네트웍스는 실적이 좋습니다. SKN 1분기 실적 1분기 실적도 이미 채권단과 약속한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등 채권단과 약속한 7가지 이행약속 가운데 5개를 충족했습니다. 채권단과 약속한 7가지 조건 가운데 4가지 조건을 만족하면 졸업요건을 갖추게 되고, 채권단의 협의를 거치면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할 수 있습니다. 채권단, 자율추진기업으로 전환 특히 이르면 다음달 채권단은 '워크아웃 자율추진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서 현재의 실적 호조세가 계속 유지될 경우 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성 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SK생명 등 4개사, 07년까지 매각완료 여기에 SK네트웍스 측은 워커힐을 제외한 SK생명과 SK증권, SK위카스 등 3개사에 대한 매각작업은 채권단과 약속한 2007년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SK네트웍스는 워크아웃을 졸업하기 위한 졸업시험은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졸업장을 받기까지는 실적호조세의 유지. 그리고 워커힐을 비롯한 4개사에 대한 매각결과가 좌우할 전망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