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정이 길어지면서 최근 3년 동안의 최저PER(주가수익비율)보다 주가수준이 낮아진 절대 저평가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익이 증가해 기업가치가 높아진 만큼 주가가 오르지 못해 예전보다 훨씬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중국 위안화 평가절상과 같은 외부 악재요인이 완화되면 최저PER에 근접했거나 밑도는 저평가종목들이 돋보이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년간 최저 PER 수준의 절대저평가 종목 속출 조정국면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비해 주가가 오르지 못한 저평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최저PER보다 주가수준이 낮거나 최저PER에 접근한 '절대 저평가' 종목도 등장했다. 대우증권은 26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1백99개 주요 종목 PER를 분석한 결과 LG생명과학 삼성증권 호텔신라 등이 최근 3년간 PER보다 낮은 주가를 보이며 절대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3년간 PER 최저치가 38배였지만 현재(25일 종가기준)는 33.84배에 불과하다. 삼성증권도 최저 PER인 15배를 크게 밑도는 5.41배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돼 있다. 또 호텔신라는 최저치인 13배 안팎에서 움직이며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 KT 포스코 대덕GDS LS산전 현대증권 금호전기 등도 최근 3년간 PER최저치에 근접한 종목으로 꼽혔다. 코스닥에서는 LG텔레콤의 PER가 5.57배로 최근 3년간 최저치 11.97배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성엘컴텍 크로바하이텍 등도 최저 PER 아래로 주가가 추락한 상태다. ◆기간조정 마무리 후 한발 먼저 상승예상 전문가들은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증시가 920선에서 지지를 확인하고 기간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락위험이 크지 않은 저평가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이원선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 최저 PER보다 낮거나 근접한 종목들은 한국증시의 상대적인 저평가를 감안하더라도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등국면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개선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저 PER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증권 임정석 팀장도 "지금 증시는 위축국면을 지나 반등을 모색하는 상황"이라며 "전세계 증시 동반하락의 영향으로 실적호전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저PER주의 매수시기를 가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