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네시아가 3년 안에 교역 규모를 43% 늘리는 내용의 쌍무무역협정을 25일 체결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확대 등 9개항의 협정에 서명했다. 핵심 내용은 연간 1백40억달러 수준인 양국간 교역액을 향후 3년 안에 2백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 밖에 중국이 3억달러 규모의 양허 차관을 인도네시아에 제공하고 지난해 12월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아체주(州)의 재건 작업도 돕기로 했다. 양국은 또 해상 밀수 및 해적행위와 테러에 공동 대처하고 국방 기술과 농업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 협력과 관련,아부리잘 바크리 인도네시아 경제 담당 국무장관은 앞서 중국이 인도네시아의 농업과 인프라 프로젝트에 1백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번 협정 체결로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가 새로운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고 "양국 관계를 넘어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계 증진에도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