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추가 금리인상을 건의했다고 25일 중국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사회과학원이 금리인상을 건의한 지 한달도 안돼 전격적으로 9년만에 1년만기 대출금리를 5.31%에서 5.58%로 올렸던 전례가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미국 등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과학원이 금리인상을 건의한 것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피해가기 위한 '시간 벌기'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중국 정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회과학원은 이날 '2005년 중국 경제 춘계보고서'를 통해 투자를 억제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중국 정부에 권고했다. 일부 업종은 투자비용이 비교적 낮아 금리인상을 통해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예금금리도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9.5%에 이른 가운데 원자재 등의 가격이 10.1% 상승,물가상승 압력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사회과학원은 이번 춘계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8.9%에 달할 것으로 추정,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8.28위안에 사실상 고정시킨 현행 환율시스템 하에서 금리인상만을 거듭할 경우 위안화 투기자금을 유인해 위안화 절상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