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실적이 원?달러 환율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는 향후 실적개선 전망 기대감이 반영돼 오름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26일 지난 1분기 매출액이 1조4백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7%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1분기 대비 모두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손실은 1천5백16억원,순손실은 3백14억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백81억원과 1백94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 호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의 CFO(최고재무책임자)인 남상태 부사장은 "올해 자재비 상승과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부터는 점차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내년까지 2천4백99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의 건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올 들어 LNG선과 유조선,컨테이너선 발주 증가에 힘입어 연간 총 35억7천만달러 규모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했으며 현재 수주 잔량은 선박 1백19척,해양플랜트 10기,특수선 4척 등을 포함해 총 1백33척(1백38억7천만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우조선 주가는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1.03% 오른 1만9천6백원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40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