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회장 워커힐 지분 '네트웍스'에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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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워커힐호텔 지분 40.7%를 SK네트웍스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신 SK네트웍스 지분 2%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워커힐호텔 매각작업이 가속화되고 SK네트웍스에 대한 SK그룹의 지배권이 강화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과 SK그룹은 최근 최 회장의 사재 출연 문제에 대해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 회장의 사재 출연 약속을 조속히 실행하기 위해 최 회장의 워커힐호텔에 대한 지분을 SK네트웍스에 현물출자하는 형태로 출연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면서 "SK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SK네크웍스 사태 발생 당시 채권단은 최 회장측과 워커힐호텔을 포함한 보유지분을 사재 출연키로 앙해각서(MOU)를 맺었었다.
채권단은 최 회장이 워커힐호텔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대가로 SK네트웍스 지분 2% 정도(약 8백40억원어치)를 신주발행을 통해 최 회장에게 줄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최 회장이 워커힐호텔 지분을 SK네트웍스에 현물 출자할 경우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전체 채권단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K네트웍스에 대한 지분율은 채권단 56.64%,SK㈜ 41.3% 등이다.
최 회장이 워커힐호텔 지분을 SK네트웍스에 현물출자하게 되면 SK네트웍스는 워커힐호텔에 대해 기존 지분 9.68%를 합쳐 50.38%의 지분을 보유,최대주주가 된다.
지지부진했던 워커힐호텔 매각작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최 회장의 현물출자가 끝나는 대로 현재 채권단 공동관리 상태인 SK네트웍스를 상반기 중 '워크아웃 자율추진기업'으로 바꿀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