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그룹의 지배구조는 경영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연세대 경영연구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연대 상남경영관에서 열린 '아시아 기업과 자본주의 포럼'에서 강희복 시장경제연구원 상임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국내 4대 그룹 45개 계열사(공개기업)의 지난 97∼2003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강 위원에 따르면 45개 기업 중 경제적 부가가치(EVA?세금을 낸 후 영업이익-자본비용)가 3년 연속 흑자인 곳은 65%인 29개사였다. 이중 일반적으로 지배구조가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순환출자 기업들의 경우 3년 연속 EVA가 흑자인 기업은 61%로 지주회사형 기업(71%)보다 다소 낮았지만 큰 차이가 없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