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금호아시아나, 중국 재점화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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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중국난징에서 금호타이어 난징 제 2공장을 준공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사업 강화에 나섰습니다. 조현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본격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2공장 준공식을 가진데 이어 제 3의 공장도 물색하고 있다고요?
[기자-1]
네. 금호타이어는 이번에 총 8천 600백만달러를 투자해 제 2공장 증설을 마쳤습니다.
생산량을 기존 연산 500만본에서 연산 1천 200백만본 규모로 2배 이상 늘렸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난징공장 증설을 통해 금호타이어는 제2의 성장기반을 조성하고, 중국내수시장 선두기업으로서의 입지는 물론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될 것입니다”
박회장은 또 중국시장에서 만큼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제 값을 받고 있어 타이어사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중국 남부지역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2]
중국 북부지역인 톈진에도 타이어 공장을 신설하죠? 박 회장의 얼굴이 상기돼있는데요. 이번 중국공장 증설이 증설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2]
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으로 중국진출을 못하다 이번에 중국사업을 본격화 하는 것입니다. 특히 텐진 공장은 외환위기때 브릿지스톤에 매각한바도 있습니다. 그랬다가 이 공장을 다시 짓는 것인데요. 그런 만큼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박 회장은 그때 매각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톈진공장을 처음 지을 때에는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이렇게 빠를 것이라고 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설수준을 조금 낮췄지만 이번에는 매우 높은 수준의 시설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증설을 통해 오는 2008년 중국 현지 내수시장에서 18%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금호타이어는 또 중국에 제3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 아래 공장입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3]
박삼구 회장이 중국시장 중장기 투자계획도 밝혔죠. 어느 분야에 어느 만큼을 늘리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3]
네. 박삼구 회장은 앞으로 2-3년 내에 중국에 4억달러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타이어사업에 3억 2천만달러, 금호고속에 2천만달러, 금호렌터카에 2천만 달러 등입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중국 취항항공사 가운데 최다 도시, 최다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중국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기존 노선의 편수를 늘리는 쪽에 힘을 쏟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천만달러를 투자할 금호고속은 베이징과 광저우을 잇는 중국 남북 종단 노선 완전개통을 위해 노력중이며 더 나아가 베트남과 인도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동남아 운송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3월초 중국 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착수에 들어간 금호렌터카도 상반기 법인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인데요. 베이징과 상하이, 텐진과 칭다오 등 4개도시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중국 내국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입니다.
금호타이어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오는 2008년 현지 내수시장 18%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아래 총 3억 2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박 회장은 또 그룹매출에서 차지하는 중국내 매출규모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습니다.
현재는 중국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 가량입니다.
[앵커-4]
이번 준공식에는 그룹 사장단들도 다 모였습니다. 중국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습니까?
[기자-4]
네. 이번 준공식에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박찬구 부회장,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 등 그룹 핵심 경영진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또 2박 3일간 중국에 머물렀는데요. 금호아시아나의 중국사업 강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경영진은 중국에 머무는 동안 현지 경영전략을 협의하고, 중국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중국 강소성 남경시에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진출했는데요. 그 이후 LG등 한국 기업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강소성 정부가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상당히 고마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점들을 활용하고, 현지 체험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중국 진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사장단의 출장이라고 풀이됩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