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서울모터쇼'는 첨단 스포츠카와 슈퍼카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엔진성능과 위용으로 입이 쩍 벌어질 만한 유명차들이 상륙한다. 순수 국내 업체가 제작한 스포츠카 '스피라'도 공개된다.


▷SLR 맥라렌=메르세데스 벤츠가 선보이는 슈퍼카다. 최고시속은 3백35k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km를 내는데 고작 3.8초가 걸린다. 놀라운 속도만큼 외관도 섹시하다. 차량문을 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들어 올리는 걸윙 방식으로도 유명하다. 이 괴물은 그러나 한정 생산된다. 해마다 5백대씩 7년간 생산된다. 그래서인지 3년치 주문이 밀렸을 정도라고.


▷S2000=혼다의 스포츠카다. 2.2ℓ 직렬 4기통 엔진을 얹고 있다. 최고 출력은 2백40마력. 미국의 자동차 잡지인 'Car& Driver'지로부터 '2004 10대 베스트카'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스포츠카 마니아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얘기다.


▷'BAR Honda 007'=혼다의 레이싱카로 포뮬러원(F1)에 출전하는 경주용차다. 차체가 탄소섬유로 제작됐으며 10기통 3.0ℓ엔진을 탑재했다. 무려 9백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IS200 GT 레이싱카= 도요타가 선보이는 스포츠카다. 지난 BAT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BMW 328=BMW의 1930년대 클래식 스포츠카. 우아한 유선형 디자인에 무게는 불과 8백10kg. 3년간의 각종 경주대회에서 4백5회나 우승한 저력과 관록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에서 4백60여대가 생산됐다. 스포츠카의 벤치마킹 모델로 통한다.


▷스피라=국내 전문업체인 '프로토자동차'가 일반에 처음 공개하는 정통 스포츠카다. 주력 모델인 V8 4.6 GT는 3백20마력의 힘을 내고 최고시속이 3백5km에 달한다. 다른 모델인 2.5 LX는 미국 포드자동차의 2.5ℓ엔진과 포르쉐의 트랜스미션을 장착한 게 특징. 스피라는 이번 모터쇼가 끝나면 국내에 판매되는 것은 물론 캐나다 일본 말레이시아 등으로도 수출될 전망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