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정보기술(IT) 종합 전시회인 제 24회 ‘IT Korea-KIECO 2005’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2백20여개 국내외 기업들이 5백50여개의 부스를 설치,첨단 기술력을 자랑하게 된다.60여개국 6백여 해외 바이어도 대거 참가,한국 IT 수입을 타진한다.


우리나라 IT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IT최대의 ‘봄잔치’인 올해 전시회의 주제는 ‘인조이 유라이프’(Enjoy U-life).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기술과 인간 삶이 어떻게 융합되는 지를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붙여진 주제다.화사한 봄날 가족과 함께 나들이 삼아 행사장에 들러 역동적이고도 재미있는 IT 세상을 체험해보자.



◆어떤 업체,어떤 제품이 나오나


올해 전시회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유수 업체들이 기술 경연을 벌인다.


삼성전자 LG전자 이레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기업들이 액정표시장치(LCD)와 PC 휴대폰 등 첨단 기기들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PC 주변기기,소프트웨어,네트워크ㆍ통신 업체들이 총출동한다.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멀티미디어 산업계의 유망 업체들도 별도 구역(zone)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한다.


올해는 특히 최근 IT와 방송업계 최대의 화두인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술이 총출동,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위성 DMB 업체인 TU미디어를 필두로 10개의 DMB 업체들이 전시회 한켠을 차지,차세대 통신ㆍ방송 융합환경을 보여준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는 '한컴오피스 2005'와 '씽크프리 오피스 3.0' 등 주력 제품을 소개한다. 이밖에 서울구로구청은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는 등 지역자치단체도 최초로 참여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려한 기술 경연장


전시회에 대규모로 참가하는 대기업 부스는 언제나 눈길을 끌게 마련이다. 삼성전자는 올초 세계적인 가전 전시회 CES에서 선보인 세계 최대 1백2인치 PDP(벽걸이) TV와 82인치 세계 최대 LCD TV를 출품한다. '크기'와 '기술'면에서 두드러져 관람객의 발길을 오랫동안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71인치 금장 PDP로 삼성전자와 맞대응한다. 또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지상파 DMB 노트북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삼성과 LG는 이밖에 휴대폰과 MP3플레이어,캠코더 등 첨단 개인휴대기기들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이레전자는 인터넷 서핑 기능을 지닌 디지털TV 'J2'를 공개한다. 올 하반기에 시판될 이 제품은 TV를 통해 인터넷 서핑을 하는 기능은 기본이고 포털서비스까지 TV를 통해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다크호스' 디보스는 TV케이스의 색상을 골라 사용할 수 있는 '카멜레온 LCD TV'를 내놓는다. 삼보컴퓨터는 이번 전시회에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에버라텍' 노트북 최신품군과 일체형 PC인 '루온 올인원' 등 주력 제품군을 선보인다.


◆초대형 수출상담회와 컨퍼런스


IT Korea-KIECO 전시회의 '알짜 행사' 중 하나는 바로 26일과 27일 양일간 열리는 수출상담회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가 주관하는 올해 행사엔 히다치 싱귤러와이어리스 PCCW 등 60여개국 6백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방문해 참가업체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게 된다.실질적인 무역상담의 장인 1대 1 수출상담회도 80개 기업이 참가해 예년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매년 수출상담회를 통해 5천만달러 이상의 실질구매가 이뤄졌으며 올해는 1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주최로 유비쿼터스 핵심기술을 논의하는 대규모 컨퍼런스인 'IT포럼 코리아 2005'도 26∼27일에 열린다. 텔레매틱스,광대역통합망(BcN),홈네트워크 등 10개 세션으로 구성돼 그 어느때보다 짜임새있게 기획됐다. 이밖에 오는 28∼29일엔 기술과 경영을 조화롭게 접목한 실시간 미래형 엔터프라이즈 전략수립을 위한 정보교류의 장인 'IT전략컨설팅포럼 2005'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