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자동차 내수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판매가 지난달에 비해 좋아지고 있는 데다 이달 말부터 새 차가 쏟아지면서 다음달부터는 내수가 빠르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자동차 내수는 모두 4만8천7백99대로 전달 같은 기간(4만4천2백65대)에 비해 10.2% 늘었다. 소형차와 준중형차 판매(8천9백18대)가 전달보다 7.5% 늘어난 데 비해 중·대형차 판매(1만3천4백21대)는 12.6%나 증가,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동차 내수 규모가 9만3천2대로 작년 3월에 비해 1.0%가량 감소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줄기차게 감소세를 보이던 자동차 내수가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판매가 집중되는 월말에는 내수 증가폭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오는 29일 개막되는 '2005 서울모터쇼'를 계기로 현대 그랜저TG, GM대우의 스테이츠맨 등이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만큼 "내수 시장이 빠르게 호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