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실적 명암 엇갈려 ‥ 산업·석유화학↑ 아시아나·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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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중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의 순이익은 대폭 늘어났으나,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의 이익 규모는 크게 줄어드는 등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실적이 계열사별로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22일 금호석유화학의 1분기 순이익이 4백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3%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백96억원으로 1.7%,매출액은 4천2백45억원으로 25.9%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지분(14.6%)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3백20억원 발생,작년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한 5백44억원에 달했다.
금호산업은 매출액이 3천5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5% 늘어났다. 순이익은 4백1억원,영업이익은 2백92억원으로 각각 13.1%와 0.8%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증가율이 높지 않았으나,대손충당금 90억원이 환입되면서 순이익이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금호페이퍼텍(옛 조일제지)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4.8% 줄어들었지만,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고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유가급등의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1백38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0.7%,순이익은 3백20억원으로 59.0% 감소했다. 매출액은 7천2백57억원으로 6.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1분기에 배럴당 43.7달러였던 항공유 도입단가가 58.1달러로 급등하면서 약 4백55억원의 추가비용 부담이 발생했고 경영성과급 등 1백16억원의 인건비 추가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영업이익이 4백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순이익은 42.4% 줄어든 1백66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4천2백81억원으로 11.9% 불어났다. 회사측은 "기업공개에 따른 영업외 비용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1.04% 오른 1만4천4백50원,금호페이퍼텍은 3.90% 상승한 5천5백10원에 마감됐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은 보합인 1만8천3백원에 그쳤고,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각각 0.4%와 2.2% 하락해 4천50원과 1만3천원을 기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