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망해도 투자자는 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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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마지막 자동차회사 MG로버는 몰락했지만 지난 2000년 이 회사를 인수했던 영국 벤처캐피털인 피닉스벤처홀딩스(PVH)의 주주들은 투자 원금 대비 최소 3천8백%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피닉스 4인방'으로 불리는 존 타워스,피터 베일,존 에드워드,닉 슈테판슨 등 4명의 주주들은 BMW로부터 MG로버를 단돈 10파운드에 인수한 후 이 회사에 총 1백24만파운드(약 24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이들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MG로버 이사로 재직하면서 급여와 연금혜택,자동차 대출사업 관련 수입 등을 포함해 총 4천7백만파운드(약 9백7억원)를 벌어들였다.
여기에는 2004년 이들이 받았던 급여 등이 제외돼 있다.
작년 회계장부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이들이 지난해 얼마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2003년 급여의 절반만 받았다고 가정하더라도 피닉스 4인방의 전체 수입은 5천만파운드를 넘게 돼 투자수익률도 4천% 이상으로 높아진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