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 한일건설 삼호 등 알짜 소형주들이 증권사들의 매수추천을 받으면서 조정장의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이들 종목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다. 소형건설주인 삼호와 한일건설은 22일 52주(1년)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이날 삼호는 4.31% 급등한 1만2천1백원에,한일건설은 2.07% 상승한 7천4백원에 각각 마감됐다. 이들 두 종목은 연초 대비 각각 1백24.4%와 64.9% 뛰어오른 상태다. 박정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한일건설의 경우 방글라데시 정수장 공사 등 그동안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해외 부실공사가 작년 말까지 마무리됨에 따라 올부터는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창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호의 경우 가계약공사를 포함하면 1분기에 올 목표치의 48%에 해당하는 3천1백억원의 신규 수주물량을 확보해 올해도 양호한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원가율 하락으로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제당은 이날 음식료업체 중 가장 저평가된 회사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른 1만8천4백50원에 마감됐다. 김동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회사 영업이익의 72%를 차지하는 설탕부문은 향후 몇 년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 장부가 기준으로 9백10억원에 이르는 토지와 6백70억원 상당의 현금성자산 등 보유자산 가치도 높다"고 평가했다. 세양산업도 마찬가지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1일 "섬유회사에서 통신장비회사인 티컴&디티브에 인수된 것을 계기로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15배가량 늘 전망"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이 덕택에 세양산업은 21일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른 뒤 이날도 5.34% 급등한 3천4백5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조정과 기술적 반등을 되풀이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 장에서는 그동안 소외돼 왔던 알짜 소형주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